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CJ오쇼핑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홈쇼핑 한류 선두주자 굳힌다

CJ몰 운동·레저 전문브랜드와

단독 상품 출시 등 파격 행보

K뷰티 타고 PB화장품 '셉'

日·홍콩 드럭스토어 잇단 입점

허민회(오른쪽) CJ오쇼핑 대표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바오준 본사 1층에서 빈센트 치우 바오준 대표와 ‘CJ오쇼핑-바오준 합작법인 체결식’을 진행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CJ오쇼핑허민회(오른쪽) CJ오쇼핑 대표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바오준 본사 1층에서 빈센트 치우 바오준 대표와 ‘CJ오쇼핑-바오준 합작법인 체결식’을 진행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CJ오쇼핑




CJ오쇼핑은 자사 브랜드(PB) 제품을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으로 키우고 글로벌 상품 조달 능력을 강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상품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연초 수익경영을 골자로 한 경영전략을 발표한 CJ오쇼핑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플랫폼 다각화, e비즈니스 구조개선 등 각종 아이디어로 유통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저성장 기조를 극복 중이다.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단독상품과 PB 상품의 해외 확장, 중국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 등을 새롭게 전개하는 등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홈쇼핑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인 CJ몰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슬레저(운동+레저) 전문 브랜드들과 잇달아 손잡아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상품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추구하고 있는 CJ오쇼핑의 전략이 온라인몰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전거 업계의 ‘벤츠’로 불리는 43년 전통의 미국 명품 브랜드다. 자전거 평균 단가가 240만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라이더들 사이에서 두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전국 150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판매되어 왔으며 온라인 전문몰에서 판매되는 것은 CJ몰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심리스(무봉제) 의류 브랜드 ‘세컨스킨’의 온라인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CJ몰 단독 애슬레저 의류와 속읏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업무협약을 통해 세컨스킨의 온라인 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CJ오쇼핑은 세컨스킨의 온라인 브랜드샵 운영과 더불어 CJ몰 단독 상품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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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 힘입어 CJ오쇼핑 PB 화장품의 해외진출도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J오쇼핑은 PB화장품 ‘셉(SEP)’을 지난 6월 말 홍콩 1위 드럭스토어 ‘샤샤(SASA)’ 110개 점과 일본 드럭스토어 ‘스기약국’ 400개 점에 각각 입점시켰다. 셉은 20~30대 젊은 여성고객들을 타겟으로 한 CJ오쇼핑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손대식, 박태윤, 김승원 등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제품을 개발해 왔다.

샤샤에 입점하는 제품은 면봉 형태로 제작된 피부 각질 제거제 ‘썸봉’으로 7,000세트가 들어간다. 썸봉은 CJ오쇼핑이 직접 개발해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만 1만5,000세트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일본 스기약국에 입점한 제품은 ‘코르셋 마스크 팩’으로 2013년 8월 론칭한 이래 보정 속옷용 탄력 레이스가 들어간 겔 마스크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만 약 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CJ오쇼핑은 지난 1월 ‘웰시아(Welcia)’ 등 일본 드럭스토어 약 600개점에 셉의 코르셋 마스크팩 1만2,000장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셉의 글로벌 진출은 2014년부터 시작돼 2014년 6월 호텔신라가 홍콩과 마카오에서 운영하는 뷰티 편집샵 ‘스위트메이’에 입점했고, 올해 4월에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과의 협업 제품이 홍콩 PMQ 쇼핑몰 내 매장에서 출시되기도 했다.

해외사업도 기존 TV홈쇼핑 플랫폼을 넘어 e커머스 솔루션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미 9개 국가 11개 지역에서 합작 TV홈쇼핑 사업을 진행,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 발판을 마련해 온 데 이어 중국 내 e커머스 사업 등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중국 알리바바의 최대 파트너사인 ‘바오준’과 손잡고 합작법인 ‘BCJ’를 이달 설립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e커머스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 BCJ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품 판매, 마케팅, 물류, CS 등 상품 공급을 제외한 전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CJ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과 ‘징동(JD)’, ‘수닝(Suning)’ 및 B2C 플랫폼 등에 플래그샵 형태로 한국 상품 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 본사를 두고 대부분을 현지 인력으로 운영해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CS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CJ오쇼핑 허민회 대표는 “CJ오쇼핑은 세계 각국의 파트너사들이 홈쇼핑 사업을 구상할 때 미국의 QVC와 더불어 최우선적으로 제휴가 고려되고 있는 홈쇼핑 한류의 선두주자”라며 “현재 40%인 해외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확대시켜 글로벌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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