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면세점63 앞세워 '글로벌 유통명가'로 도약한다

구찌 등 540여개 명품 브랜드 입점

中 네트워크 활용 유커 본격 유혹

SNS·스마트폰 등 뉴미디어 활용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도 전개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63을 성장동력으로 앞세워 내국인을 위한 프리미엄 백화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유통명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갤러리아면세점63을 그랜드 오픈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 대상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권을 획득, 서울의 동맥인 한강과 우리나라 정치ㆍ경제의 중심지 여의도를 면세점 입지로 선정해 지난해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오픈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구찌 등 54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프리오픈 8개월 만에 그랜드오픈식도 열었다. 특히 면세점이 63빌딩 1~4층에 위치한 만큼 ‘면세점-아쿠아리움-전망대’로 이어지는 원스톱 관광이 가능해 이를 토대로 유커를 적극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쿠아리움인 ‘63 씨월드’를 최근 7개월간 새단장해 ‘아쿠아플라넷63’으로 재탄생시킨 만큼 관광객 집객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63빌딩 별관 4층에 KBS 방송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한류 체험 공간, ‘K컬처존’을 구성해 유커의 이목을 붙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달까지 골든구스·스테파노리치·로너런던·꼬르넬리아니 등 4개의 단독 고급 브랜드 확보를 비롯해 제냐·필립플레인·마이클코어스·아이그너·코치·롱샴 등 유명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켰다. 6월에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구찌 정식매장을 열었고 이달에는 샤넬 코스메틱 매장을 선보인다. 오는 9월 구찌그룹 계열의 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 등까지 오픈하면 명품 경쟁력이 기존 면세점 못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통해 현재 6억~7억원대의 면세점 일 평균 매출도 3·4분기 내 1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유커 마케팅과 시장조사 활동을 수행할 중국 거점 사무소 5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11일 중국 상하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이달에는 베이징과 선양에 사무소를 추가 오픈한다. 현재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200여 개와 고객유치 제휴 계약을 체결해 여의도에 특화된 관광상품 제안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5,000여 명을 갤러리아면세점63과 63아트,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에 초대해 중국 내 면세점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화그룹 서비스·레저부문의 관광 콘텐츠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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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면세점63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규모 송객 능력과 프리미엄 고객을 보유한 에이전트들을 우선 공략할 것”이라며 “여의도·한강 지역 관광 인프라 활용, 중국 여행사와 협업을 통한 유커 유치, 지역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통한 상생, 63플랜을 통한 사회환원·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우수면세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 63 입구.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 63 입구.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면세점뿐 아니라 기존 사업도 온라인·복합문화 기능 강화를 통해 기반을 착실히 다질 계획이다. 사회관계망(SNS),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개,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모델 특화 전략을 오프라인 영업과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발굴·직매입을 통한 상품 차별화, 특별한 쇼핑 경험을 통한 고객 로열티 극대화 등을 꾀한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한화갤러리아의 온라인 매출은 2013년 16%, 14년 25%, 15년 66% 등 매년 두 자릿 수 고공행진중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은 지속적인 제휴 채널 확대, 프리미엄 콘셉트 강화, 편리한 결제 기능 도입, 부가 서비스 제공 등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앞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국 등 해외까지 확장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웠다”며 “백화점 유통 외에도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온라인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문화 기능 강화도 한화갤러리아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지난해 9월에는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타임월드 상층부에 식품·음료, 문화시설 등을 확충, 새단장했다. 이를 통해 타임월드를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중부권 최고의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는 분석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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