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수자만큼 멋진 인스타그램을 꾸밀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몇 없을 것이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가상현실(VR) 고글을 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응원을 받고도 보드 게임에서 패해 울상을 짓고 있는 NBA의 스타플레이어 스티븐 커리 선수 등 누구도 찍을 수 없는 사진들을 촬영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언제든 십분 대기조로서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지극히 기본적인 장비만 가지고 다니며 촬영을 한다. 백악관에 사진사가 아니더라도 이 장비가 있다면 누구나 피트 수자에 버금가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1. 캐논 5D 마크 III
캐논의 이 플래그십 카메라의 바디는 저널리스트의 필수품이다. 수자 역시 항상 2대를 휴대한다. 대부분의 경우 음소거 모드로 촬영하는데, 예민한 VIP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다.
2. 후지필름 X100T
업무 시간이 아닐 때의 수자는 후지필름의 콤팩트 카메라 ‘X100S’를 선호한다. ‘X100T’은 이 모델의 초점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DSLR 카메라와 동일한 대형 이미지 센서를 갖고 있지만 바디의 크기는 훨씬 작다.
3 / 4. 캐논 135 F/2.0L, 35 F/1.4L
이 렌즈들은 줌 기능이 없다. 하지만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인다는 장점이 있다. 근접 촬영 시는 35㎜, 원거리 촬영 시는 135㎜ 렌즈를 사용한다.
5. 캐논 24-70 F/2.8L II
수자는 캐논의 1세대 24-70 렌즈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2세대 제품들의 경우 왜곡이 적은 내장 유리 부속이 3점 추가됐다. 현재 수자는 이 렌즈를 주력 렌즈로 사용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DAVE GERSHG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