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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코노미] 올림픽 마케팅의 최격전지…조직위, 로컬 스폰서를 잡아라

올림픽은 통상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 수익을 내는 행사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수익을 올리는 걸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한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의 5대 수입원은 방송 중계권, TOP 프로그램, 라이센싱 사업, 티켓 판매 그리고 조직위의 자국 내 스폰서십(Domestic Sponsorship)으로 나뉜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방송 중계권 판매로, 전체 수입액의 40~50%를 차지한다. 하지만 마케팅이 가장 치열하게 이뤄지는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조직위의 자국 스폰서십이다.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OCOG)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이 로컬 스폰서를 모으는 것이다. 로컬 스폰서는 올림픽 파트너(TOP) 바로 아래 단계로, 올림픽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는 분야에서 계약할 수 있다. 마케팅 권리는 올림픽 개최국으로 한정된다.


로컬스폰서의 경우 후원 규모에 따라 보통 세 등급으로 나뉜다. 리우올림픽의 경우, 브라데스코 은행, 브라질 국영 우편회사 코헤이오스, 케이블TV 회사 NET 등 7개 기업이 공식 스폰서(Official Sponsors)로 참여했으며, 유통회사 알리앙세(Aliansce), 정보 통신사 시스코(Cisco) 등 11개 기업은 공식 서포터(Official Supporters)로 계약했다. 그 아래로 공식 공급사(Official Suppliers) 25개가 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30억 헤알(약 1조 700억 원)을 로컬 스폰서를 통해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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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올림픽 로컬 스폰서 규모 /출처=IOC역대 올림픽 로컬 스폰서 규모 /출처=IOC




지난 런던 올림픽의 경우, 로컬 마케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아디다스, BMW, 영국항공 등 7개 기업이 4,00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후원하여 런던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했고, 시스코, UPS, 캐드버리 등 7개 기업이 2,000만 파운드(약 300억 원)를 후원하는 ‘서포터’로 계약했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은 로컬 스폰서 유치 목표가 9,400억 원으로, 현재까지 78% 정도 달성한 것을 알려졌다. KT, 대한항공, 노스페이스, SK, LG가 공식 파트너(Tier 1)로 약 500억 규모의 현금 및 현물을 지원하며 삼성생명, 삼성화재, EF(Education First), 쌍용정보통신, 네이버가 공식 스폰서(Tier 2)로 참여한다. 로컬 스폰서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보다는 개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경향이 큰데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아 스폰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2020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경우, 목표액 1,500억 엔(약 1조 5,500억 원)을 지난해 일찌감치 채웠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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