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화장품시장 공략 가속"...새 '챔피언 브랜드' 키운다

아이오페·헤라·프리메라 등

브랜드력 제고 기업역량 강화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메가 시티 공략도 박차

아모레퍼시픽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의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이 라네즈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의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이 라네즈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의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의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올 한해의 경영 계획을 밝히는 시무식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글로벌 진출이 아모레퍼시픽의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를 맞이해 우리는 직접 그 길을 연결하는 꿈을 꾸고 도전해야 한다”며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의 아메리카 대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깊이 있는 연구와 저돌적인 도전으로 전 세계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 시티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펼쳤다.

K뷰티의 맏형 격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진출은 무려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시 국산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를 통해 해외 수출을 달성한 후,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매진하며 그야말로 글로벌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2015년 말 매출 1조 2,573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2014년 해외 화장품 사업 대비 44.4% 성장한 결과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51.5%의 매출 고성장을 이끌어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지역 및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설화수나 라네즈, 이니스프리처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의 뒤를 이을 새로운 글로벌 챔피언을 육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글로벌 사업 확산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전진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5대 챔피언 브랜드의 뒤를 이을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넥스트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아이오페와 헤라, 프리메라, 려를 선정하고 이들의 브랜드력을 제고해 이를 필두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에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작은 규모의 민첩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창의적인 브랜드를 육성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 첫 번째 결실로 지난 5월 임산부 전용 브랜드 ‘가온도담’과 스포츠 전문 선케어 브랜드 ‘아웃런’ 등 두 가지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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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으로는 중국과 아세안 시장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 시티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 및 탐색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며 ‘1조 브랜드’를 육성해 진정한 브랜드 컴퍼니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진출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의 사업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중동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아모레퍼시픽만의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21세기에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며 막대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과 부유층이 모여들고 있는 아시아 메가 시티에 대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하고 동시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가 시티로의 사업 확장에도 시동을 걸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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