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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 리우] 韓대표팀 역대 올림픽 단복 변천사…하이힐에서 신소재까지

남색 재킷과 하얀 바지……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우리 대표팀의 올림픽 단복은 지난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리우 올림픽 단복은 프레피룩 스타일의 비즈니스 캐주얼로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풍긴다.


과거 올림픽 단복은 어땠을까. 사흘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을 기념, 역대 한국 대표팀의 단복 변천사를 정리했다.

위부터 1964년 도쿄, 1968년 멕시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제공=대한체육회위부터 1964년 도쿄, 1968년 멕시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제공=대한체육회


◇60~70년대 단복 키워드 ‘중절모와 하이힐’

1960년대 올림픽 단복은 정장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단복을 살펴보면 옅은 색의 바지와 스커트, 베레모가 눈에 띈다. 또 여자 선수들은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어 여성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과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는 남자 선수들이 모두 밝은색의 중절모를 쓰고 있어 신사다운 느낌을 풍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남색 재킷’과 ‘흰색 바지’가 처음 도입된 원년으로 볼 수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제공=대한체육회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제공=대한체육회


◇80년대 단복 키워드 ‘하늘색과 태극선’


80년대부터는 선수단이 태극선(태극문양을 그려넣은 둥근 부채)을 소품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남녀 선수단 모두 하늘색 재킷과 흰색 바지·스커트를 차려입고 태극선을 흔들며 개막식에 입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같은 디자인의 단복을 입었다. 위 사진을 보면 밝은 상의와 알록달록한 태극선이 어우러져 밝고 경쾌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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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 단복 /대한체육회위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 단복 /대한체육회


◇90-00년대 단복 키워드 ‘하얀색과 남색의 시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에메랄드색을 포인트로 사용했는데 지금 보기에는 다소 촌스러움이 묻어난다. 이 외에는 대부분 하얀색과 남색이 단복에 활용됐다. 남북한이 개막식에서 동시 입장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네이비 재킷과 베이지색 하의를 갖춰 입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하얀 재킷, 남색 하의를 착용했다. 또 줄곧 남녀 디자인을 다르게 디자인했던 것에 비해 베이징에서는 남녀 단복이 동일했다.

2012 런던올림픽 (위), 2016 리우올림픽 (아래) /대한체육회, 빈폴, 노스페이스2012 런던올림픽 (위), 2016 리우올림픽 (아래) /대한체육회, 빈폴, 노스페이스


◇2016 리우 올림픽 단복은 ‘신기술’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도 단복 디자인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맡았다. 빈폴은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선보여 국내외 호평을 이끌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상기후로 신종플루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방충 기능에 특히 신경 썼다. 단순 디자인을 넘어서 신기술이 접합된 ‘신개념’ 단복이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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