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성주 내 사드 부지 재검토’ 혼선에 “쉽지 않다” 선긋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성주 내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청와대가 5일 “쉽지 않지만”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대구·경북(TK) 지역 새누리당 의원 11명과의 면담에서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곧장 사드 부지가 성주 내에서 전격 재검토된다는 방향으로 확대 해석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청와대 측이 이날 “쉽지 않지만 다른 지역도 조사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드 부지를 변경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혼란을 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연국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 발언으로 혼란이 더 커졌다는 기자들의 말에 “박 대통령과 TK 의원 면담에서 한 참석자가 성주 내 타 부지 검토를 요청하자 박 대통령이 (쉽지 않다는 단서를 달아) 대답한 것”이라면서 “”간담회서 나온 내용은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측은 사드 배치 시기에 대해서도 달라진 게 없다고 재확인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배치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