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나홀로족’ 증가에 혼밥·혼술 매장 인기

혼밥·혼술 전성시대… 혼밥·혼술족 겨냥한 식당증가

티켓 판매기로 간편하게 메뉴주문… 바형 테이블 인기

1인용 화로… 혼밥족·혼술족 ‘두마리 토끼 잡아’

맥주등 주류와 책의 만남 ‘책맥·북맥’ 인기

책과 맥주가 있는 동네서점… 소비자 발길 이어져



[오프닝]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혼밥’은 혼자 먹는 밥, ‘혼술’은 혼자 먹는 술을 의미하는데요.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인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여유를 즐기는 ‘나홀로 족’이 늘어나며 생긴 신조어입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서는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혼밥’과 ‘혼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작은 규모의 소박한 식당이지만 이른 점심시간부터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

티켓 판매기를 통해 손쉽게 메뉴를 주문하고 바형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어 ‘혼밥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수 / 니드맘밥 점장

“손님들 중에 60~70%는 혼자 오셔서 식사를 하십니다. 일반 식당에 가시면 4인 구조 테이블로 돼 있기 때문에 혼자 앉아서 드시기 부담스러운데, (이 곳은) 혼자 오시는 분들이 마음 놓고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쌀을 직접 정미해 가마솥에 밥을 지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정식 백반을 제공합니다. 갓 지은 쌀밥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해 넉넉한 인심은 덤입니다.

혼자서는 먹기 힘들었던 보쌈이나 고기도 이제는 1인 맞춤형으로 등장했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고기와 김치, 1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은 홍대의 한 보쌈집입니다.

종업원은 1인 손님이 당연하다는 듯 빈자리로 안내합니다. 일행 수를 묻는 질문이나 의아한 듯 바라보는 시선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황대순 / 직장인

“적어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혼자 먹는거 같아요. 눈치 볼 것도 없고 간편하게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왁자지껄한 술 문화에 지친 이들이 나 홀로, 마음 편히 술 한잔 기울이기에 제격인 이곳은 강남 역삼동에 있는 소고기집입니다.


1인용 화로가 있어 혼자 고기를 구워먹기도 편리합니다. 혼밥과 혼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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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찬중 / 오마에 대표

“식사와 술을 같이 하실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어서 오픈 3~4년차인데, 3년전에 비하면 조금씩 월 10% 정도 늘고 있다고 눈에 보여집니다. ”

‘혼밥’과 ‘혼술’에 이어 나홀로 즐기는 문화가 점차 확산 되며 또 다른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데요. 혼자 책을 읽으며 맥주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북맥’ ‘책맥’ 서점입니다.

잘 진열된 책들 사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안주 삼아 독서에 열중하는 사람들. 진열대 한쪽에는 술병이 가득하고 생맥주를 뽑는 기계도 있습니다. 언뜻 보면 술과 책의 조합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철 / 직장인

“술 파는 책방이라는 이 공간이 좋았어요. 요즘 많이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데 평소에 책도 좋아하고 하니까 맥주마시면서 책도 구경하고… ”

작가와의 만남, 정기강좌,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매월 열려 나홀로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염리동의 한 골목길에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와인과 맥주등 술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퇴근길 책한잔‘.

[인터뷰] 김종현 / 퇴근길 책한잔 대표

“오시는 분들도 혼자 오시거나,의외로 많은 분들이 나도 집에서 혼자 맥주 마시면서 책을 보는데 이런 공간에서도 이럴 수 있다는게 좋다 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죠.”

이곳은 기성 도서뿐 아니라 대형 서점에서 찾기 힘든 흥미로운 독립 책들도 가득합니다. 독립 책은 주로 개인이나 예술가가 소량으로 제작하는 책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은 구매도 가능합니다.

[스탠딩]

이처럼 ‘혼밥’에서 ‘혼술’까지. 오늘은 시끄럽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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