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플러스] 늙어가는 대한민국...꽃피는 헬스케어株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더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인구가 전체 국민의 13.1%를 차지하며 고령화 사회에 완연하게 진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0세 이후부터 급격히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다 65세에 정점을 찍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출액은 2조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4%나 증가했다. 수출을 주도한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주가도 폭등했다. 지난해 5,800억원의 수출 기록을 쓴 한미약품(128940)은 2015년 1년 동안 주가가 634%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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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식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독점이익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생산하는 신약이나 기술 등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을 거쳐야 하고, 수년 간 혹독한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상품화된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연구개발이 성공하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사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 동안 초라한 변방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여년 간 꾸준한 연구개발이 최근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10여년 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6월 약 3,500억원 규모의 신약 수출 계약을 체결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이 회사 주가는 2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하지만 옥석을 가려내 장기간 투자하고, 달콤한 수익을 얻는 과정은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전문 분야라 어떤 기술이 유망한지 골라내기 쉽지 않은데다, 임상시험 단계별로 계약금이 달라지거나 지역별로 판권을 계약하는 판매 방식도 일반적인 상품과는 달라 익숙하지 않다. 투자자들의 공부와 노력이 그만큼 더 필요한 업종임에 틀림없다. 이번주 머니플러스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를 위한 모든 것을 짚어본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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