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공화당 뿌리’ 레이건 참모 프랭크 래빈도 힐러리 지지

“트럼프가 패배해야 하는 것만은 자명…벌거벗은 임금님”

미국 공화당 내에서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이탈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공화당의 뿌리’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참모들까지 잇따라 ‘트럼프 반대’를 선언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 출신인 프랭크 래빈은 7일(현지시간) CNN 칼럼에서 트럼프 대신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동안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이 대선에서 이길 자격이 있는지 전적으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가 패배해야 한다는 것만은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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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그러면서 트럼프에 대해 ‘벌거벗은 임금님’,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 ‘편협한 사람’, ‘우아함이나 관대함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대변인이었던 더그 엘멧도 지난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에 클린턴 찬조연사로 나서 “40년째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려 한다”며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공화당의 리처드 한나 하원의원(뉴욕)이 “트럼프는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며 클린턴 지지를 표명했고, 스콧 리겔 하원의원(버지니아)는 5일 자유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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