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희는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역도 여자 53KG급 결승에서 인상 88KG, 용상 111KG, 합계 199KG을 들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윤진희는 8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얻어냈다.
윤진희는 3위를 기록 중이었지만 인상 1위인 리야쥔(중국)의 용상 결과에 따라 메달권에 들 수 없을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리야쥔이 용상에서 무리한 시도로 3차시기까지 기록을 남기지 못하면서 윤진희가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첫 메달을 획득한 윤진희는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윤진희와 원정식은 ‘부부 국가대표’로 관심을 모았다. 윤진희의 남편 원정식은 역도 69KG급 국가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희의 경기 후 원정식은 “(3위를 두고) 필리핀 선수랑 붙었다. 물고 늘어지면 될 줄 알았는데 (1위를 차지한)대만 선수의 기록이 확 뛰었다. 중국 선수가 말려 극적으로 동메달을 땄을 때는 방방 뛰고 난리가 났다. 5초 간 미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12년 은퇴 후 딸 원라임, 라율을 얻은 후 다시 현역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원정식의 권유 덕분.
원정식은 “아내의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아내에게 ‘우리 같이 하자’고 권유했는데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며 “아내가 2015년 부상을 당해 무척 힘들어했다. 잘 견디고 올림픽에 나선 아내가 정말 대견하다. 동메달 획득을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정식은 오는 10일(한국시각) 역도 남자 69KG급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원정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