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 달 6일부터 19일까지 인터넷상 자살유해 정보를 검색해 9,111건의 자살유해 정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 등에 삭제 요청하고 그 중 5,443건를 삭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자살유해 정보 검색에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명예경찰(누리캅스) 818명과 중앙자살예방센터 모니터링단 100명이 참여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자살유해 정보 유형으로는 자살암시 및 문의 등의 정보가 4,7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자살동반자 모집 정보 1,321건, 자살방법 제시 정보 1,317건, 자살 실행 유도 및 사진·동영상 정보 1,047건, 독극물 판매정보 699건 순이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19조는 △자살동반자 모집정보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제시 정보 △자살을 실행하거나 유도하는 사진 또는 동영상 정보 △독극물 판매정보 △그 밖에 자살을 조장하는 정보 등을 자살유해 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자살 유해 정보가 주로 게시된 곳은 커뮤니티 사이트 4,188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SNS 2,540건, 포털사이트 카페·블로그 등이 1,457건, 기타 926건 순이었다.
이번 자살유해 정보 모니터링에서는 중앙자살예방센터 모니터링단 손지아씨가 1위를 차지했고, 경찰청 누리캅스 이건희·성진만·성상헌·김은재씨가 각 각 2위부터 5위에 선정됐다.
경찰청과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신고 우수자로 선정된 5명에게 상장과 격려금을 수여 할 예정이다. 손씨는 오는 9월 1일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 초청돼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는다.
윤성혜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은 “최근 인터넷에 자살유해 정보와 자살 암시·시도 게시 글이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 뿐 아니라 학계·전문기관·지역사회 등이 함께 보다 근본적인 처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