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폭염 덕봤나...극장가 발길 늘었다

7월 관객수 12%↑ 2,622만명

부산행 등 잇단 대작영화 개봉에

밤새 영화보는 패키지 판매도 쑥

‘부산행’은 7월 극장가 관객 수 증가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사진제공=NEW‘부산행’은 7월 극장가 관객 수 증가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사진제공=NEW


유난히 더웠던 올해 7월 극장가의 관객 수가 전년 대비 11.9%(279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도 전년 7월보다 303억 원(16.7%) 증가했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대작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며 영화 팬들을 움직이게 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한편 폭염을 피하려는 관객 덕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한국영화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6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만 명(11.9%) 늘어났다. 티켓 매출액 역시 2,11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03억원(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영화를 선택한 관객 수가 대폭 증가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각각 1,577만 명, 1,269억 원으로 조사돼 전년 동기 대비 454만 명(40.4%), 411억 원(4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1,045만 명, 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만 명(14.3%), 109억 원(11.4%) 감소했다.


한국영화의 관객수 증가는 지난 7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흥행에 기대고 있다.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31일까지 총 11일간 841만명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전체 관객 수의 53%를 끌어들인 셈이다. 일주일 늦게 개봉한 ‘인천상륙작전’ 역시 약 4일 만에 263만명의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

관련기사



이어지고 있는 폭염 탓에 극장가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극장업계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심한 열대야 등으로 야간에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극장에서 밤새 영화를 보는 패키지 등의 판매량도 예년보다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