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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코스피 박스권 상단 뚫나

[앵커]

오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약 9개월 만에 2,040선을 넘어섰습니다.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인데요. 이틀째 연중 최고점을 찍고 있는 코스피가 과연 박스권 탈출을 할 수 있을지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국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 2,040선을 돌파했는데요. 오늘의 시황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전날보다 0.62% 오른 2043.78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2046.03p를 터치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는데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순매수를 나타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상승폭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0.13% 하락한 가운데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등이 약세로 마감했고요.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은 강세로 장을 마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순매수, 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0.62% 상승한 700.73p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코스피는 4일째, 코스닥은 2일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어떤 호재들이 뒷받침된 건가요?

[기자]


네. 최근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 등 주요국들이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놨고 중국의 경기 지표도 양호한 추세를 보였던 게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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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역시 호조를 보인 데 이어서 국제신용평가사죠,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역대 최고 등급으로 올리면서 코스피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단기 호재로 그칠 정도이지, 지속적인 상승 재료가 될 것은 아니고요.

아울러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실적도 괜찮으면서 다른 신흥국들보다 20~50%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 같고요.

코스피 심리지수도 중립 수준으로 분석되면서 투자심리도 양호한 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코스피가 추가로 더 상승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한국 증시가 5년째 박스권에서 맴돌면서 올해 역시 국내 증시가 일명 ‘박스피’라 불리며 1,800~2,000선 사이의 등락을 반복해왔는데요.

증권 전문가들은 대체로 8월 한달 간,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수는2,070, 또는 2,100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박스피 탈출이 가능하게 되는 건데요. 그 이상 상승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과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의 전망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정환 /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꾸준하고요. 여기에 그동안 팔자로 일관했던 국내 기관들이 순매수를 해주고 있어서 수급상으로는 양호한 편입니다. 미국증시도 나스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아시아 이머징, 남미쪽 이머징 마켓도 계속해서 신고가를 나타내고 있어서… 8월에도 서머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단기적으로 기대를 할 수 있겠습니다. 8월 안에 (지수는) 2,060~2,070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류용석 /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시장 여건이 좋은 걸로 보고 있어요. 9월 FOMC 전까지요. 지수는 많으면 2,100… ”

반면 박스권 돌파가 쉽지 않아 새로운 상승국면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의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코스피가 2,050~2,100으로 가는 레벨업 국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중후반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2,030~2,040 돌파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새로운 상승 진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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