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은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 연설은 내게 바로 와닿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유명 투자자 아이칸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초기부터 줄곧 트럼프 지지 입장을 보여 왔고, 트럼프 역시 아이칸을 “최고의 재무장관감”이라고 평했다. CNBC 인터뷰에서 아이칸은 “현재 미국 경기가 침체되지 않았는데도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자본투자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고, 그 배경에는 규제가 있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환경보호청(EPA)같은 규제기관들에 대해 겁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한 뒤 “따라서 제로금리인데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CEO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는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고 상속세를 없애며 행정부에서 부과하는 규제를 포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