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가 브라질 전력업체 CPFL에너지아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전력망은 지난달 브라질 건설재벌인 카마르구 코레아로부터 CPFL에너지아 지분 23%를 매입한 데 이어 나머지 지분과 상장 자회사까지 사들이기 위해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의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남미 국가에 대한 중국 투자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전력망은 CPFL에너지아 지분 29.4%를 보유한 남미 최대 연금펀드 프레비 등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을 이달 말까지 확보한 뒤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매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국가전력망은 지난 3월 오는 2050년까지 총 50조달러를 투자해 세계를 연결하는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가전력망이 보유한 글로벌 자산은 4,50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