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국서 패션…미국선 車 소재…양날개 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반기 영업익 1,637억…10%↑



중국에서는 패션 사업이, 미국에서는 자동차 소재가 펄펄 날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뛰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847억원, 영업이익 1,63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원료가격이 저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2% 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의류와 자동차 소재를 공략한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1·4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중국에서 매년 20~30%대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타이어코드·에어백 같은 자동차 소재 부문 투자를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관련기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첨단 자동차 소재와 화학 분야 투자를 강화하며 중국·미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중순 멕시코에서 가동하기 시작한 에어백 쿠션 공장이 한 사례다. 자회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와 합작해 차량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공장을 올해 4월 경북 김천에 착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10일 “타이어코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라며 “타이어코드 증설 계획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양산하기 위한 800억원대 투자를 이달 초 단행하며 정보기술(IT) 소재 주도권 쟁탈전에도 나섰다. CPI는 휘거나 말 수 있는 스마트폰에 쓰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