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석탄火電 지역자원시설세 올린다

영흥화력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에 강력 처방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등 내뿜어

지역 발전소 9곳 배출량의 74%

市, 1㎾당 0.3원→1원 인상 추진

영흥화력 2024년까지 설비 교체

황산화물 등 배출 27% 감소 기대

영흥화전영흥화전




인천시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지역자원시설세’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지역자원시설세를 현재 1㎾당 0.3원에서 원자력 발전소 수준인 1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역자원시설세를 올리면 세수가 현재 연간 112억원에서 373억원으로 261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위해성과 환경 오염 등의 악영향을 고려해 지역자원시설세(과세표준세율)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석탄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 인천영흥화력 발전소가 유일하다.

영흥화력 발전소 현황영흥화력 발전소 현황


영흥화력은 1~2호기(시설용량 800MW)에서 1,600MW, 3~6호기(870MW)에서 3,480MW의 전기를 각각 생산해 총 5,080MW의 전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1~2호기는 지난 2004년 7월과 11월에, 3~4호기는 2008년 6월과 12월, 5~6호기는 2014년 6월과 12월에 각각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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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기의 오염물질 배출농도는 황산화물(SOx)의 경우 기준치인 45ppm의 절반 가량인 23.63ppm을 배출하고 있다. 질소산화물(NOx)은 기준치인 55ppm을 밑도는 22.65ppm, 먼지(TSP)도 기준치인 20㎨의 4분의 1가량인 4.63㎨를 내뿜고 있다.

이처럼 배출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데도 지역자원시설세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영흥화력에서 내뿜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영흥화력발전소 1~6호기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량은 인천지역 전체 60개 총량사업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량의 57%나 된다. 또 인천지역 9개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의 74%에 이른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비해 황산화물은 톤당 9㎏, 미세먼지(PM10)는 49㎏, 초미세먼지(PM25)는 40㎏을 더 배출하고 있다.

영흥화력의 먼지(TSP) 배출량도 연간 330톤(1~2호기 198톤, 3~6호기 132톤)에 달한다.

영흥화력은 이에 따라 1~2호기의 배출농도를 3~6호기 수준(황산화물 11.20ppm·질소산화물 11.63 ppm·먼지 1.3㎨)으로 낮추기로 하고 오는 2024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탈황설비·탈질설비·집진설비 등 환경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흥화력 측은 1~2호기에 현행 3~6호기의 최적 방지시설 기준을 적용할 경우 질소산화물 914톤, 황산화물 1,707톤을 각각 줄여 현재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27%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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