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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진한 감동 남긴 '휠체어 궁사'의 아름다운 도전

화살 한 발 한 발마다 관중 박수세례

이란 네마티, 꿈의 무대 마친뒤 눈물

이란 여자양궁 선수 자하라 네마티의 ‘아름다운 도전’에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화살 한 발 한 발에 관중들의 아쉬움과 격려의 박수가 울려 퍼졌다.

네마티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란 선수단의 기수로 들어왔던 ‘휠체어 궁사’다.


네마티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인나 스테파노바(러시아)와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64강전을 펼쳤다. 휠체어를 탄 채 사선에 선 네마티는 이란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양궁 출전권을 따내 예선 4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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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티의 활을 떠난 첫 번째 화살이 10점 과녁에 꽂히자 관중들은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마지막 화살이 3점에 꽂혀 21대28로 1세트를 내주자 이번에는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호흡을 가다듬은 네마티는 2세트에서 10점 2발을 쏘며 28대27로 승리, 한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3세트를 26대28, 4세트를 26대27로 내리 잃으면서 세트점수 2대6으로 패했다.

‘꿈의 무대’에서 올림픽 1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네마티에게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네마티는 인터뷰 도중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네마티는 이번 대회 이후 열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장애인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장애인 양궁 선수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 나섰던 뉴질랜드의 네롤리 페어홀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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