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전략폰 대신 투인원 PC…화웨이 '제2 한국상륙작전'

투인원 '메이트북' 태블릿 'M2'

11일 국내 출시…제품군 다양화

아너노트8 등 프리미엄폰은 제외

소송 중인 삼성과 정면대결 피해

올리버 우(왼쪽)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일본 및 한국지역 총괄과 고학봉 신세계 I&C 밸류서비스사업부 총괄 상무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간담회에서 화웨이의 ‘메이트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올리버 우(왼쪽)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일본 및 한국지역 총괄과 고학봉 신세계 I&C 밸류서비스사업부 총괄 상무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간담회에서 화웨이의 ‘메이트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웨이




중국 화웨이가 태블릿·PC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신 투인원(2 in 1) PC와 태블릿 등을 1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스마트폰 외 다양한 제품으로 ‘한국 상륙’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품 소개 간담회를 열고 투인원 PC ‘메이트북’과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M2’의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화웨이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트북은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주로 제조해온 화웨이가 처음으로 만든 투인원 PC이며,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10 기반이며 두께 6.9㎜, 무게 640g으로 휴대성이 높다. 가격은 88만9,000원에서 129만9,000원 사이다. 이날 행사에서 메이트북 등 제품 소개를 한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 지역 총괄은 “화웨이의 IT 노하우를 모두 담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M2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이며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GB 램과 16GB의 저장용량이 특징이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관련기사



화웨이는 지난 2014년 X3, 지난해 넥서스6P와 Y6 등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왔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구조개선법 영향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많이 팔리는데다, 기술 측면에서도 자신감이 붙으며 제품 종류를 늘려 한국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로 해석된다.

이날 화웨이는 ‘세계 인구 3분의 1’이 사용하는 글로벌 톱 브랜드인 점을 스스로 부각시켰다. 또 총 5만 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리버 우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일본·한국 지역 총괄은 “화웨이는 2014년과 지난해 연속 세계 최다 특허 출원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직원 17만6,000명 중 7만9,000명이 연구개발(R&D) 직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중국 제품이 ‘가짜’ 이미지가 강한 점을 불식시키려는 듯 더 당당한 자세를 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화웨이가 밝힌 출시 제품에는 아너노트8, P9 등 전략 스마트폰은 제외됐다. 19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등 국내 제품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는 가운데, 일부 아너 제품이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내용에 포함된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