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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LAB 공급과잉 해소...飛上하는 이수화학

주력 석유화학분야 선전으로

2분기 영업익 207억...694%↑

향후 3년간 공장 증설도 없어

실적호전 따른 추가상승 예상







국내에서 연성알킬벤젠(LAB)을 독점 생산하는 이수화학(005950)이 2·4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침체의 주요인이었던 공급과잉이 해소된데다 건설·의약 등 자회사까지 견조한 실적을 내며 이수화학은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향후 3년간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24% 올라간 1만8,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한 2·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수화학은 전날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4%나 증가한 20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수화학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22%나 많은 규모다. 매출액은 3,99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적 개선에는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분야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4분기 이수화학의 석유화학 분야는 LAB 공급과잉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27억원을 달성했다.



이수화학은 노말파라핀(NP)과 LAB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며 생산 능력에서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OIL에서 등유를 파이프라인으로 추출 받아 주제품인 NP를 생산하고 NP와 벤젠을 합성해 세탁세제용 원료인 LAB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독점생산자 지위를 이용해 LAB 등을 생산하고 남은 NP를 전량 수출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까지 전 세계적인 과잉생산에 판매단가가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4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불황은 1·4분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여기에 2012년부터 공급과잉을 유발한 공장 증설이 멈추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태국 타이오일에서 1·4분기 가동을 시작한 설비를 제외하면 향후 2~3년간 관련 생산 증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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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약 등 계열사가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도 이수화학에 긍정적이다. 이수건설은 브라운스톤의 주택분양이 완료되면서 이익회수 사이클에 진입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7% 오른 74억원을 달성했고 의약 부문인 이수앱지스는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로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이수화학에 대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은 이수화학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설이 예정된 곳이 없기 때문에 향후 3년여간은 LAB의 단가가 꾸준히 인상될 것”이라며 “실적 호전에 따라 주가의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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