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찰떡' 당청관계 맞은 朴대통령...개각·사면카드 주목

오늘 與 새 지도부와 오찬

긴밀한 당청협조 당부 예상

靑 이르면 이번주중 개각

미래·농식품 등 교체 거론

우병우 수석 거취도 관심

사면 명단은 이미 심사 마쳐

이재현 회장 등 포함된듯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13년 3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무수석 임명장 수여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13년 3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무수석 임명장 수여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체제의 출범으로 ‘찰떡궁합’의 당청관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올 하반기 정국의 출발점이 될 광복절 특별사면과 개각을 통해 어떤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에서는 지난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박계’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끈끈한 당청 공조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일 청와대와 국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긴밀한 당청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도 마무리된 만큼 개각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서는 개각과 관련해 실무작업은 이미 마무리됐고 시점·대상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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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시점은 후보자 내정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까지 통상 한 달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정기국회 개원 전후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늦어도 이달 중순, 이르면 이번주 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각 대상으로는 박근혜 정부 ‘원년 멤버’인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후임 장관 후보군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사장, 고용부 장관에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미래부 장관에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 이정섭 차관 등이 각각 꼽힌다.

그동안 각종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도 개각과 관련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수석이 장관 등 고위공직자 후보에 대한 검증을 담당하는 직책이라는 점에서 우병우 수석이 자리를 지킬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각 단행 후 열리게 될 인사청문회는 새 지도부를 구성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첫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은 9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마쳤고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면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치인은 배제되고 서민과 중소 상공업인 등 생계형 사범 위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면심사위가 선정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권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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