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런던 채권시장에서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만기인 영국 국채수익률이 각각 -0.017%, -0.015%를 나타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부 국가들과 일본에 이어 영국의 국채수익률도 마이너스 권역에 진입한 것이다. 또 10년물 영국 국채수익률도 이날 0.039% 포인트 내린 0.541%로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통 중인 국채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권역에 있는 물량은 12조6,40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이는 각 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조치들을 내놓은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경기가 침체하는 조짐이 잇따르자 지난 4일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 매입 한도 600억 파운드 추가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다. 또한 현재 0.25%포인트인 기준금리를 연내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력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