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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50m 권총 銅 북한 김성국, "남북 하나되면 金, 銅이 하나의 메달"

진종오 선수가 10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2016.8.10/리우데자네이루=이호재기자진종오 선수가 10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2016.8.10/리우데자네이루=이호재기자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한국의 진종오와 북한의 김성국이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193.7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1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고, 김성국은 172.8점으로 3위에 올라 두 선수는 시상대에도 나란히 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두 선수는 나란히 앉았다.


김성국은 “첫 10발까지는 1위였는데 이후에 잘 못 해서 1위에 오르지 못해서 아쉽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둘이 하나가 되면 더 큰 하나의 메달이 되는 것이 아닌가. 1등과 3등이 하나의 조선에서 나오면 더 큰 메달이 된다”며 남북 통일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가 통일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은 김성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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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은 기자회견 내내 동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1위를 기록한 진종오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국은 “14살 때 사격을 시작했는데 기록이 조금 늦게 올라왔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훈련 때 좋은 기록을 올렸는데 실전에서 생각보다 기록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또 진종오에 관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로, (나의) 적수라고 생각한다”며 “진종오를 목표로 놓고 훈련해 나중에는 우승하겠다”며 진종오를 넘어서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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