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급증세는 금융안정 차원에서 리스크를 증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저금리에도 일정 부분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심사를 좀 더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대출 심사 가이드 라인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강구돼야 할지는 앞으로 정부 당국과 협의하다 보면 자연히 논의될 텐데 현재 관계부처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저금리가 소비가 아닌 저축만 늘린다는 평가에 대해 “소비는 안 늘리고 저축만 늘렸다는 단편적인 결과만 보는 것은 곤란하다”며 “금리가 소비와 투자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으나 다른 요인에 의해 효과가 미흡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가 늘지 않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좀 더 다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앞으로 금리정책을 할 때 이를 염두하고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