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대구공항 통합이전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어 “이달 중 대구시에서 제출한 이전 건의서의 타당성을 평가하고 예비 이전 후보지 조사 용역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애초 정부가 국무조정실장이 팀장을 맡고 국방부(공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 구성을 발표한 지난 7월12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데 한두 달 정도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새 공항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당시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이다.
정부는 군 공항은 관련법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이전 지역에 군 공항 대체시설을 건설·기부하고 국방부는 용도 폐지된 종전 시설과 부지 등을 사업시행자에게 양여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 공항은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국토교통부(공항공사)가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장래 항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각각 건설하기로 했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이전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동시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군 공항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수원·광주에 대해서도 “이전 건의서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마쳤고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등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