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오바마 IS창시자" VS 클린턴 "중상모략, 분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창시자라고 거듭 주장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 포드 로더데일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IS의 창시자”라고 주장한 데 이어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도 작심한 듯 의도적으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IS 창시자’ 발언의 진의와 관련해 ‘혹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번창을 가능하게 했다는 취지의 언급이냐’고 묻자 “아니다. 말 그대로 오바마가 IS의 창시자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증오하고, 또 IS를 격퇴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 그는 IS 창시자”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방식, 그것이 IS를 만든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가 이처럼 연일 오바마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선 데는 점증하는 IS 테러를 고리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무슬림 비하’ 논란에 따른 지금의 수세국면을 탈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창시자가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언급했다.

장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