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포켓몬 고' 보면 각국 통화가치 한눈에 쏙~

사이버머니 '포케코인' 판매가

통화가치 낮은 멕시코선 92센트

美·日 판매가격보다 훨씬 저렴

게임 ‘포켓몬 고’ 플레이 화면/구글플레이 캡처게임 ‘포켓몬 고’ 플레이 화면/구글플레이 캡처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각국 통화가치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가늠자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게임의 유로 아이템을 사기 위한 사이버머니인 ‘포케코인’ 가격이 통화가치에 따라 각국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진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보다 저렴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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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멕시코에서 포케코인(100개 기준) 판매가는 17페소로 달러화로 환산하면 92센트꼴이 된다. 이는 미국 내 판매가인 99센트보다 저렴하다. 엔화와 비교하면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멕시코 게임 이용자들은 포케코인 구입에 120엔(달러화 환산 1달러18센트)을 지불해야 하는 일본 소비자들보다 28%나 저렴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제작사인 닌텐도 입장에서는 포케코인이 값싸게 팔리는 멕시코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국가가 된 셈이다.

멕시코와 일본에서의 가격 차이가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올 들어 달러 대비 6.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19%나 오르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통상적으로 달러 환산을 거쳐 거래되는 이들 통화가치가 국가 경제여건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때문에 크게 오른 반면 다른 신흥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멕시코 페소화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절하됐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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