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여수 경도에 글로벌 호텔체인 유치 협상"

1조 베팅한 관광단지 현장 방문

"싱가포르보다 관광조건 좋아

여수의 격 높여 새 가치 창출"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추진 중인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이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12일 여수시와 미래에셋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여수를 방문, 경도를 둘러보고 주철현 여수시장을 만나 “여수가 싱가포르보다 관광 개발 조건이 좋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주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에셋그룹이 전 세계 3,700여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의 브랜드를 여수에 들여오기 위해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호텔 체인 중에 박 회장이 언급한 규모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체인은 ‘스타우드 호텔&리조트’가 유일하다는 게 호텔업계의 평가다.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는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인 세인트레지스와 럭셔리컬렉션, 셰러턴, 웨스틴, W호텔, 포포인츠, 르메르디앙, 알로프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말 기준 1,240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다수의 호텔·리조트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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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주 시장과 11일 만남에서 “국내에 여수가 있는데 동남아로 왜 가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여수의 격을 높여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 결정 전에 디자이너들과 직접 방문해 조사 검토까지 마쳤다”며 “미래에셋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우선협상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호텔부터 최대한 빠르게 착공해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경도 투자는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는 게 미래에셋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회장은 평소 “강원도 고성에서 속초로 이어지는 지역과 전라도 여수에서 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도 해양관광단지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로 선정된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 골프&리조트를 매입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호텔과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등을 갖춘 명품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유주희기자 여수=김선덕기자 ginger@sedaily.com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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