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한화가 방산·기계 부문과 한화케미칼 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친상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에게 힘이 될 듯하다.
한화는 올 2·4분기 매출액 10조8,649억원, 영업이익 5,4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1%, 32.4%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의 실적 개선은 한화케미칼이 견인했다. 한화케미칼은 올 2·4분기 영업익 2,9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역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은 저유가에 따라 원가구조가 개선됐고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체결한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의 1.5GW 규모 모듈 공급 계약에 따른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의 자체 사업인 방산·기계 등 제조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이 유지됐다. 방산 부문은 천무사업 등 기존 양산사업이 순항하며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무역 부문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