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속도내는 강동 재건축…이달들어 매매가 5,000만원 껑충

둔촌주공 무상지분율 확정 이어

고덕주공도 속속 이주·분양 앞둬

2018년까지 2만7,000가구 공급

사업 마무리땐 지도 확 바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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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열풍이 강동구로 옮겨 붙고 있다. 강남에서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데다 내년 말 초과이익환수제의 유예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소외되던 강동 재건축 단지가 최근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내후년까지 이 지역에만 2만 7,000여 가구가 공급되며 일대 지도가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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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속도 내는 재건축 사업, 뛰는 시세=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와 고덕동 고덕주공 단지를 비롯해 길동 신동아 1~3차 등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먼저 무상지분율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오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는 지난달 14일 무상지분율을 164%에서 150.32%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서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의원회의를 가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9월 24일 관리처분총회를 갖는 것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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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주공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덕주공 2단지는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고, 3단지와 7단지는 조합원 이주가 진행 중이다. 5단지도 다음 달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고, 사업속도가 가장 느렸던 6단지 역시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매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 1단지 전용 80㎡은 이달 들어 4,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매매가격이 8억8,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고덕주공5단지 전용 55㎡의 호가(5억6,000만원) 역시 지난 달보다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2018년까지 2만7,000여가구 분양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강동에서 2018년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은 8개 단지 2만 7,206가구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 1,000가구가 넘게 예정돼 있다. 이들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일대의 지형 자체가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 아파트는 늦어도 내년 말에는 이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재건축 후에는 1만1,000여 가구(일반분양 5,000여 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바뀌게 된다.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의 고덕주공 단지들은 내년까지는 분양을 모두 마친다. 다음 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고덕주공 2단지가 가장 먼저 시장에 공급되고 이주 막바지인 3·7단지가 그 뒤를 잇는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원래 강동구가 가지던 입지적 선호도에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는 장점까지 겹쳐질 것”이라며 “게다가 지하철5·9호선 연장 호재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요층의 유입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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