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차원의 외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을 구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각국 의회가 대화와 협력을 시작한다면 정부 간 대화를 촉진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제헌절 경축사 때 6자회담 당사국 의사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6개국 의회가 중심이 돼 북핵 및 동북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평화와 공존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원외교단은 다음 달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순차 방문,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현안협의를 추진한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강창일·김부겸 의원이 참여한다.
정 의장은 동북아 역내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보적 측면에서 불안정성이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국회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