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채권시장 강세 이어진다"

원화절상 따른 정책 기대감 커



국내 채권시장이 최근의 위험자산 선호와 기준금리 동결에도 강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가 올라가기에는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원고 리스크가 금리 상승을 제한한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지난주에 0.5bp(1bp=0.01%포인트), 2.2bp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채권시장이 강세 기조를 잇되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세를 전망하는 근거는 원화 절상에 따른 정책적 기대감과 경기 불확실성이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006800) 채권팀장은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에 나쁜 영향을 줄고 있다”며 “이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일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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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측면에서도 국고채 발행 규모는 줄고 기존 채권은 조기 상환되고 있어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이다. 이달 발행 예정인 국고채 물량은 6조7,5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는 적자 국채 추가 발행도 없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초과세입이 9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고채 발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올 상반기에만 1조1,400억원의 국고채를 조기상환했다. 전체 상환액의 18.5% 수준으로 예년보다 높다.

다만 국내 정책적 신호가 옅어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흐름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나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리 방향을 정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이 나타나면 국내 금리도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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