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취중 진담과 취중 농담



▲검찰을 머슴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부적절하고 과도한 표현’이라며 공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강 전 행장은 술을 먹은 데다 얕은 영어단어 실력 탓에 이런 말실수를 저질렀다며 꼬리를 내렸다고 하는데요. 어째 실력자들은 하나같이 취중발언이라고 둘러대니 술이라는 게 요물인가 보네요. 그것 참, 취중진담과 취중농담 중 어느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는 세상입니다 그려. 하긴 취중이라는 말만 하면 법원도 어느 정도 참작해주는 모양입니다만.


▲2014년 기준 국내 외식업체 수가 65만1,000개로 2011년과 비교하면 3년간 연평균 7.2% 고속 성장했습니다. 40~50대는 직장을 그만 둬서, 20~30대는 취직이 안 되다 보니 만만한 외식 창업에 나선 것인데요. 외식 창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1년 내 폐업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다들 알고 있을 텐데요.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이 되기 싫다면 준비가 철저해야겠죠? 먹는장사의 이윤이 높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소수 ‘맛집’에 해당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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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관문인 뉴욕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이 총격 발생 신고로 3시간 가량 마비됐네요. 14일 밤 총격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용객들은 공항 밖으로 대피하고 공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까지 폐쇄됐습니다. 경찰 수색 결과 총을 쏜 사람도 총에 맞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공항 운영이 재개됐다니 다행이군요. 터키 이스탄불 공항 등 공항에서 계속 소동이 벌어지니 이러다간 공항(空港)이 정말 빌 공(空)자처럼 사람이 없는 텅 빈 곳이 될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일본의 2분기 GDP가 직전 분기에 비해 전혀 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예상했지만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죠. 설비투자가 늘기는커녕 오히려 0.4% 줄었고 수출도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어떻게든 경기를 살려보겠다고 애써봤으나 별 효과가 없는 모양이네요. 그 동안 돈 팍팍 풀고 마이너스 금리까지 동원해 근린 궁핍화를 꾀했으면서 이번에 또 무슨 정책을 구사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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