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국가비상사태 대비 훈련인 을지연습(8월 22∼25일) 기간 동두천 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주민이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동두천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다.
도내 지자체들은 그동안 을지연습 기간 시·군별로 50여명의 주민 등이 참여하는 소규모 주민이동 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주민이동 시 문제점 도출 및 개선책을 마련하고 훈련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주민을 크게 늘렸다.
훈련 당일 오전 10시께 남경필 경기지사는 동두천시장에서 주민 이동 명령을 내린다. 동두천시장은 즉시 동장→통·반장 연락망을 통해 훈련 참가 예정인 주민들에 오전 11시까지 1차 집결지인 동두천시민회관에 모이도록 통보한다.
지자체는 집결한 주민들을 36대의 버스와 자가용 승용차 등에 태워 48㎞가량 떨어진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이동시키게 된다.
훈련 참가 기관들은 이 과정에서 적군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부상 주민 응급치료 및 후송, 교량 파괴로 인한 우회도로 개척, 차량 연료 보급 등의 훈련을 할 예정이다.
또 훈련에 참가한 군부대와 경찰 인력들은 곳곳에 통제소를 설치한 뒤 주민 이동 차량이 전시 군 작전로와 보급로 등으로 진입, 군 차량 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통제 및 안내하는 훈련을 한다.
도 관계자는 “동두천시민회관에서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차량으로 가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번 이동 훈련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며 “올 주민이동 훈련을 한 뒤 실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 내년부터 도내 접경지 6개 시·군으로 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