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주요 원유수입국 자리 되찾은 이란…원유 수입 2배 늘어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로 베트남으로의 석유제품 수출이 큰폭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5월 경유 소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2·4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초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은 배 이상이 늘었다. 2·4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물량은 2,535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 1,135만배럴보다 123.3% 증가했다. 이란은 한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경제제재로 교역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93억5,800만달러 어치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이란으로부터 수입했지만 지난해에는 22억700만달러를 들여오는 데 그쳤다. 수입량(콘덴세이트 등 포함)으로 따지면 지난해 4,240만배럴 규모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늘면서 2·4분기의 전체 원유 수입 물량은 4.5%가 증가한 2억6,638만 배럴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분기 7,701만배럴로 전년보다 15.0% 늘었다. 산업부는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늘었고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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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제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물량도 함께 늘었다. 2·4분기 1억2,400만배럴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다만 2·4분기 수출금액은 62억2,000만달러로 젼년보다 23.6% 감소했다.

지역별 석유제품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용 납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으로의 수출(61.2%↑)이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로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1,673.9%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와 항공유가 각각 12.2%, 11.2% 증가했다.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스팔트도 전년보다 33.6% 늘었다.

2·4분기 석유제품 국내소비는 2억1천713만배럴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확대됐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의 2분기 소비가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경유 차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5월 경유 소비는 1천432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벙커C유, LPG 등의 소비도 각각 34.6%, 29.5% 증가했다.

/세종=이철균기자 fusioncj@sedaily.com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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