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정현 "朴대통령과 회동 추진할 것"…원외인사 소통도 파격

원내보다 원외 인사 먼저 만난 이정현

"朴대통령-원외 당협위원장 회동, 김재원과 상의하겠다"

"원외위원장 과감하게 모실 것…참여 기회 늘리겠다"

"국가보훈처,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원외 당협위원장 회동을 추진하겠다며 원외 인사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9 전당대회 때부터 원외 인사들의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대표가 된 뒤 실천에 옮기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민심을 되돌리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이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회의에서 “우리 당원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을 뵙고 말씀을 듣고 식사할 수 있도록 건의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며 회동 성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앞으로 김재원 정무수석과 상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상자 136명 가운데 108명이 참석했다.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을동 전 최고위원과 김희정 전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배려라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며 “실력이나 국정 기여도가 뒤지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자리는) 여러분들에게 최대한 (역할을) 요구하고 함께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외 인사 챙기기를 취임 첫 과제로 삼은 만큼 당 조직 정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대 기간 내내 원외 인사들의 의견을 당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주요 당직에 발탁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이날 모임도 원내 인사들과의 만남보다 먼저 이뤄졌다. 보통 당 대표에 취임하면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 의견을 우선 수렴하지만, 이 대표는 원내보다 원외를 먼저 챙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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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당사의 대표실을 원외 위원장들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공간으로 개방했다. 낙선 이후 뒷전으로 밀려난 원외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이지만, 당에 대한 민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는 실제 당직 인사에도 원외 인사를 중용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공석이거나 신규에 해당하는 20여개의 당직에 대한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당 실·국장과 수석전문위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의견을 많이 수렴해 원외위원장들을 과감하게 모시도록 하겠다. 당 운영과 대선 준비에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쟁과 민주화 과정 등 헌신하고 희생한 분이 많은데 이런 분들의 심부름을 하게 될 국가보훈처가 차관급”이라며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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