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고도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이용해 영상·음성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최진성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마이클 그린 소프트웨어솔루션그룹 부사장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텔의 IoT 기기 제작 보드인 ‘에디슨(Edison)’에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탑재에 한정됐던 ‘WebRTC’ 영역을 다양한 IoT 기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WebRTC’ 기술은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음성·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국제 웹 표준 기술이다. 양 측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 업체가 주문 전용 IoT 기기를 만들면 고객이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하지 않고 버튼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물론 개인과 기업, 가정용 IoT 기기에도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앞서 ‘WebRTC’의 상용화 버전인 ‘PlayRTC’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기술원장은 “PlayRTC가 O2O·커머스·완구·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혁신의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삼성SDS와 함께 아파트(APT) 단지·다세대·빌라·오피스텔 등 공동주택에 적합한 홈 사물인터넷(IoT) 토탈 케어 서비스 ‘기가(GiGA) IoT 홈 프리미엄팩’을 출시했다. 개별세대에 설치된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외출 중에도 방문자와 영상 통화, 원격 문 열림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집안이나 복도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고 침입자가 있으면 실내가 자동 녹화된다.
IoT 기기인 도어락, 가스 안전기, 열림 감지기, 움직임 감지기, 기울기 감지기, 스마트 버튼까지 연동해 외부 침입이나 건강 이상 등 비상 시 스마트폰으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최대 4명이 함께 월 5,500원(부가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KT 인터넷 가입자는 월 4,400원(부가세 포함)이다. 김근영 KT 홈 IoT 사업담당 상무는 “공동주택의 CCTV, 차량 출입 통제기, 무인 택배함에도 IoT 서비스를 적용하고 가정 내 IoT 기기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권용민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