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비무장지대의 가을 물들이는 다큐멘터리 영화들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기자회견 개최

개막작 정수은 감독의 '그 날' 선정

강하늘, 공승연 홍보대사 위촉

올해 8회째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와 조직위, 홍보대사가 17일 기자회견을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조재현 집행위원장, 배우 강하늘과 공승연,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올해 8회째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와 조직위, 홍보대사가 17일 기자회견을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조재현 집행위원장, 배우 강하늘과 공승연,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


‘디엠지(DMZ·비무장지대)’와 ‘다큐멘터리’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품고 발걸음을 내디뎌온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9월 22일 8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2일부터 29일까지 경기 고양시와 파주·김포시 일대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열려 총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율 경기도 부지사와 조재현 집행위원장, 박혜미 프로그래머가 함께 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 날’이다. 인민군이었던 외할아버지가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에서 어떻게 전쟁 포로가 되었는지, 북에 가족을 두고도 왜 남한을 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평범한 가족의 상처를 내밀히 들여다보는 동시에 한반도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겨보게끔 하는 작품으로써 휴전선 인근 캠프 그리브스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더 없이 어울린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작품은 영화제가 진행하는 신진다큐멘터리 작가 제작지원 과정의 결과물로서도 의미가 깊다.


올해 영화제의 남다른 지점은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DMZ 비전’ 섹션을 신설했다는 것이다. 분단의 현실과 그에 따른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기하는 작품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분단으로 생겨난 ‘DMZ’라는 공간을 적대의 상징 아닌 ‘소통과 평화, 생명’이라는 역동적 공간으로 재해석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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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화제는 그 동안 국내에서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제작된 위안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싱어송라이터 요조, 미술평론가 임우근준이 역사와 미술, 서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다큐 초이스’도 진행한다.

한편 8회째를 맞은 영화제는 출품 수가 105개국 1,290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배우 강하늘과 공승연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제공=DMZ국제다큐영화제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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