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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0'→'BB-'로 강등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만에 또 등급 하락

하향검토 감시대상에도 올라

올 2·4분기 3,5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신용등급이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만에 또 한 계단 하락했다.

NICE신용평가는 18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B0’에서 ‘BB-’로 한 계단 강등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BB+’에서 ‘BB0’로 내려간 지 약 3개월만이다. NICE신평은 또 대우조선해양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하향검토 대상에 오르면 3개월 안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NICE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등급 강등에 대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나빠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2·4분기 영업손실 3,569억원과 당기순손실 1조4,79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6월말 기준 1조2,284억원의 규모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NICE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대규모 부실이 터진 이후에도 손실이 이어질 뿐 아니라 회계기준 위반, 전직 임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인해 경영관리와 회계정보의 신뢰도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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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동성 위험이 커질 요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가능성과 더불어 소난골 드릴십 2척 등 해양프로젝트의 인도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 공모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선언 가능성이 지적된다. NICE신평은 “앞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자율협약 등의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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