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삼성생명, 증권 지분 확대] 꼬리 문 '삼성證 매각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그동안 삼성증권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매각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삼성그룹 내 금융 지주사 역할을 해온 삼성생명이 그동안 다른 금융 계열사와 달리 삼성증권 지분 확대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삼성 측의 부인에도 삼성증권의 매각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었다.


18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전량(8.02%)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삼성생명 중심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체제에 삼성증권도 포함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3년 12월부터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비(非)금융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며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해왔다.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전량을 매입해 지분율을 71.86%까지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2014년 5월 삼성증권의 자회사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이재용 부회장 남매들에게 흩어져 있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까지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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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지분은 늘리지 않아 삼성 금융 계열사의 개편 구도에서 삼성증권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매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에 잇따라 불참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생명이 이날 삼성증권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매각설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삼성생명이 삼성증권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이미 계열사 지분 보유 한도를 맞춘 다른 금융계열사와 함께 삼성증권도 거느리겠다는 의미”라며 “삼성증권 매각설은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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