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6레인의 우사인 볼트, 200m 세계신기록 도전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불멸의 기록(100m, 200m, 400m 계주 세 종목을 모두 3연패 하는 것)’을 향한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됐다. 볼트는 1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해 여유롭게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임을 감안해 최고 속력을 내지 않았지만 순위표 제일 위쪽은 역시 볼트의 차지였다. 볼트는 결승선에서 자신을 따라잡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온 2위 선수를 향해 익살스러운 동작을 취하는 여유도 보였다.

볼트가 이번 올림픽에서 200m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자신이 세웠던 기록인 ‘올림픽 200m 2연패’를 넘어 최초 3연패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 대회 전 볼트가 꼭 세우고 싶다고 말한 ‘불멸의 기록’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볼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바로 세계기록에 도전할 때”라며 자신이 가진 200m 세계기록(19초19)을 결승에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볼트는 “세계기록 작성을 위해 결승전에서는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밝혔다.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볼트는 자신의 바람대로 6레인에 나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볼트의 200m 우승 저지에 나선 미국의 저스틴 개틀린(34)과 라숀 메리트(30)는 희비가 엇갈렸다. 개틀린은 200m 준결승 3조에 나섰지만 조 3위로 쳐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 보유자 메리트(19초74)는 19초94의 기록으로 예선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