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경상남도 양산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였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양산 분양권 거래량 5,960건=18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분양권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경남 양산(5,96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이뤄진 총 분양권 거래량(8만3,418건)의 7.1%에 달하는 수치다. 양산 물금신도시에 분양된 단지들의 높은 인기가 거래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의 분양권 거래량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총 3,932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대구 달성군이 3,301건의 분양권 거래가 신고되며 뒤를 이었고 △세종 세종시(3,188건) △부산 강서구(2,757건) △인천 연수구(2,110건) △경기 김포시(2,006건) 등도 거래량이 많았다.
◇분양권 수익률은 제주가 최고=시도별로 분양권 수익률을 보면 제주가 가장 높았다. 올해 거래된 제주도 아파트 분양권에 붙은 웃돈(프리미엄) 비율은 평균 9.8%로 전국 평균(4.9%)의 2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분양권 거래량(636건) 자체는 많지 않았다.
세종 역시 분양권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총 3,188건의 분양권 거래가 신고된 세종의 평균 분양권 수익률은 8.9%로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6.2%의 분양권 수익률을 보인 충남이 뒤를 이었고 광주(5.7%)와 경기(5.5%)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분양권 수익률은 4.4%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수익률도 낮지 않지만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수요가 많아 입주시기에 맞춰 부풀려진 금액을 떠안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분양권을 매입할 경우 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