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北 내부분열 우려 공식반응 안내놔"

日거주 친북인사 김명철은

"뇌물·강압 의한 것" 주장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 /연합뉴스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 /연합뉴스




일본에 거주하는 친북인사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 망명에 대해 “한국 정보당국의 뇌물 또는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돈 또는 여자들로 전 세계 북한 외교관들을 유혹하려고 하고 있으며 태 공사의 경우 그의 자녀들을 납치해 한국에 가겠다고 동의할 때까지 인질로 잡아뒀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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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소장의 주장에 대해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자기 체제에 대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쪽이나 다른 유혹에 빠져서 갔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태 공사의 망명과 관련해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내부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걸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 선전을 담당하던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 사실이 북한 내부에 알려지는 것은 김정은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고 내부 결속을 깨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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