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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형 제세동기로 '변이형 협심증' 돌연사 막는다"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가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돌연사 비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이형 협심증’이란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일반적인 협심증과 달리 심장혈관 자체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을 일컫는다. 박승정·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 1996∼2014년 전국 13개 병원 변이형 협심증 환자 2,032명 중 심장마비가 왔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환자 188명과 심장마비가 전혀 없었던 일반적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44명을 비교했다.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8명 중 심장마비 후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와 제세동기를 삽입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의 사망률이 4분의1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각한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심장 부근에 기계를 삽입하고 전선을 심장에 연결, 부정맥 발생 시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하는 장치다.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에게 약물치료만 진행할지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까지 동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 안정민 교수는 “추후 임상연구를 통해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제세동기 효용성을 평가해 표준화된 치료방침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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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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