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기업 등 4개 은행 STX 협력업체에 1,000억원 지원

은행권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STX조선해양 관련 협력 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 협력 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 관련 파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기업·부산·경남 등 4개 은행은 부산시 및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STX조선해양 관련 매출채권을 보유한 협력 기업 및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와 이들 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조선 및 해운 관련 매출액 비중이 20% 이상인 업체 대상의 자금 지원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부산시에서 50억원을 출연하고 부산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액 전액을 보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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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긴급 자금 지원은 STX조선해양과 관련된 업체 중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기업신용평가등급 B마이너스 미만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STX조선해양 관련 미회수 대출채권을 보유한 업체는 3년간 최대 20억원을, 이들 협력 업체의 추천을 받은 하청업체는 5억원 이내의 대출을 최대 3년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2% 중반대이며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된다.

실제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몇몇 시중은행은 조선사 및 해운 업체와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규모를 줄이거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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