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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삼성전자...시총 20% 재돌파

갤노트7 등 기대감...2년 2개월여 만에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20%를 다시 넘어섰다. 지난 2014년 6월 이후 2년2개월여 만이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1%(3만5,000원) 오른 16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2.29%(3만1,000원) 오른 13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은 각각 237조2,960억원과 28조7,29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도 각각 18.10%와 2.19%로 총 20.29%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의 5분의1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0년 5월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뒤 2004년 4월 사상 최고치인 2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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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코스피 영향력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의 경우 4월 출시했던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당시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47만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6거래일 만에 13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 전환했지만 현재는 갤럭시노트7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가가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51조8,557억원, 영업이익 8조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3%, 9.2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62조9,000억원 중 삼성전자의 비중이 약 23%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볼 때는 시가총액 비중도 23%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며 “실적 외에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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