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한 오혜리(28·춘천시청)가 “실감 나지 않는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건도 여자 67㎏급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이제 해냈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늘 항상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에는 결과가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과정도 결과도 모든 게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저 들어가서 한 경기 더 해야 하는 것 아니죠”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오혜리는 결승전 경기에 대해 “상대가 머리를 잘 숙이는 편이라 공격이 잘 먹히질 않았지만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뒷발을 들었는데 먹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태권도에서 여자 선수들이 금메달 2개를 딴 상황에 대해서도 “내일은 (차)동민이 오빠가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웃었다.
오혜리는 이날 4강에서 6-5로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전에서 13-1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