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대연 "중국 부품 국산화 98.3%...중간재 수출 많은 한국 위협"

중국이 고부가가치 상품생산을 늘리면서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이나 대만, 일본 등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중국의 가치사슬 역할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부품 수입총액은 5,808억 달러로 전년대비 3% 줄었다. 중국의 부품 수입증가율은 2010년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간투입 자급률(부가가치 기준)은 2005년 87.1%에 불과했지만, 2011년 93.3%까지 올랐다. 특히 가공무역 축소로 수입 중간재의 재수출 비중은 1995년 58.3%에서 2011년에는 47.2%로 11.1%포인트나 감소했다. 중국 제조업의 조립·가공 역할이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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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간재 수출을 통해 세계 총수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제조업 전방 참여도는 2008년 11.6%에서 2011년 12.4%로 증가했다. 특히 철강, 구리, 아연 등 금속이나 자동차 분야에서의 전방 참여도는 한국을 추월했다.

그러나 한국은 2011년 기준으로 전체 중간재 수출로 얻는 부가가치의 37.4%가 중국에서 나오는 등 중간재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보고서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가치사슬을 업그레이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용찬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주요 산업에서 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하는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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