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치킨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가장 내실 있고 장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신천(45) 매드후라이치킨 대표는 “치킨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했다고 하지만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불황일수록 더욱 빛이 난다”며 “프라이드치킨 본연의 맛에 집중한 것이 매드후라이치킨의 인기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4년 일본식 선술집 오뎅사께를 선보이면서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뎅사께는 천편일률적이던 기존 오뎅바와 차별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수제 어묵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오뎅사께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매드후라이치킨으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매드후라이치킨은 정통 미국 남부식 치킨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신선한 원육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염지법과 양념 반죽을 개발하는 데 꼬박 1년을 투자했다. 이 대표는 “시장이 포화된 치킨 시장에서 일시적인 유행만 따라 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대형 치킨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매드후라이치킨은 본사 공장에서 도축 후 24시간 숙성한 원육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치킨 브랜드가 소금과 후추로 염지하는 반면 채소와 과일을 쓴다는 것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여기에 90여 가지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양념으로 튀김옷을 입힌 뒤 한번에 튀겨내면 프라이드치킨이 완성된다. 기존 업체들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미리 치킨을 튀겨놓았다가 주문 이후에 다시 튀기지만 매드후라이치킨은 주문 후 조리를 고집하고 있다.
육즙이 살아 있는 치킨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매드후라이치킨의 전국 매장은 최근 40개를 넘어섰다. 대형 치킨 브랜드에 비하면 아직 규모가 작지만 별다른 홍보 없이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맹점이 늘었다는 게 매드후라이치킨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미국 남부지역 농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린 인테리어도 이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프라이드치킨의 본고장인 미국 남부의 자연주의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매드후라이치킨의 중독성 있으면서 독특한 맛을 찾아 한 달에 두 번 이상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전체의 6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치킨업계에 불고 있는 저가 치킨 브랜드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경기침체로 저렴한 치킨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만 몰두해서는 장수 브랜드가 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매드후라이치킨은 부부가 운영하면서 월 순이익 500만 원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무조건 매장을 확대하기보다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열어 생계형 창업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